프로야구 개막전 투수 10명 중 9명 외국인…'NC 구창모'만 토종

28일 전국 5개 구장서 개막 팡파르
롯데 로드리게스-삼성 후라도 선발 맞대결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2025.10.6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 10명이 확정됐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 투수 자리를 싹쓸이했지만, 올해는 구창모(NC 다이노스)가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6 신한 SOL KBO리그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LG 트윈스-KT 위즈(잠실),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인천),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대전),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대구), 두산 베어스-NC(창원)의 매치업으로 개막전이 펼쳐진다.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은 시즌 첫 경기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는 국내 투수 1명, 외국인 투수 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선발 투수 없는 개막전이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NC만이 '토종 에이스'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NC는 두산과 홈 경기에 구창모가 선발 등판한다. 2015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가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구창모는 지난해 건강하게 돌아와 4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2일 오후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김민지 기자

구창모와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발 투수는 '돌아온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다.

2020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플렉센은 6년 만에 다시 곰 군단에 합류했다.

플렉센은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나가 12⅓이닝 동안 삼진 21개를 잡는 등 평균자책점 0.7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건다.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3승을 올린 치리노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이에 맞서는 KT 선발 투수는 '새 얼굴' 맷 사우어로,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범경기 1위'를 차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운 롯데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엘빈 로드리게스를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5.00으로 주춤했는데, 정규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롯데를 상대할 삼성 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후라도는 가장 꾸준하게 활약해 온 외국인 투수다. 2023년과 2024년 키움, 2025년 삼성 소속으로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특히 3시즌 동안 571⅓이닝을 던진 '강철 어깨'다.

지난해 투수 4관왕과 MVP를 코디 폰세가 떠난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최고 시속 155㎞의 직구를 던지는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했는데, 정규시즌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한화의 개막전 상대인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2020년 KBO리그 다승왕 출신의 알칸타라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선수단에 합류, 19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2025.3.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인천에서 맞붙는 SSG와 KIA는 각각 미치 화이트, 제임스 네일이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한국계' 화이트는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이번에 처음 맡는다.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180만 달러)을 자랑하는 네일은 2년 연속 KIA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됐다. 2024년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은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8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위(2.25)에 오르는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