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 동료' 와일스 "키움 올 줄 알았다면 조언 구할 걸"
지난해 탬파베이·애틀랜타서 짧게나마 한솥밥
마지막 시범경기서 5이닝 무실점 호투 활약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치는 인연도 소중한데 짧게나마 한솥밥을 먹었다면 더더욱 의미가 크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28)가 '전 동료'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조언받고 싶다며 웃었다.
와일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5이닝을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와일스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5-2로 꺾고, 시범경기를 5승1무6패로 마쳤다.
와일스는 라울 알칸타라, 하영민과 함께 키움 선발진을 이끌 핵심 투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은 이번 시즌 반등을 다짐하는데, 설종진 감독은 안정감이 더해진 1~3선발진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딱 한 경기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5경기(선발 82경기) 25승17패 388탈삼진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1개로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와일스의 경력 중 하나는 '김하성의 동료'였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넥센 시절 포함)에서 뛰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고, 이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248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와일스는 지난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FA 이적생' 김하성과 만나기도 했다.
와일스는 지난해 3월 먼저 애틀랜타로 이적했는데, 6개월 뒤 김하성도 탬파베이를 떠나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와일스도 9월 엔트리 확대로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김하성과 재회하기도 했다.
이날 키움전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와일스는 "지난해 탬파베이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는 야구에 관한 대화만 했다"면서 "다시 김하성을 만난다면 (키움과) KBO리그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와일스는 한국 생활을 잘 적응 중이다. 그는 "한국 사람과 한국 음식 모두 만족스럽다"며 "자동차를 타지 않아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색다른 재미도 느낀다"고 전했다.
와일스는 이날 직구(39개),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7개), 커브(5개) 등을 던지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로 측정됐다.
한국에서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설종진 감독도 "와일스가 지난 등판보다 더 좋은 피칭을 했다. 변화구 제구가 잡혀가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와일스는 "아직 보완할 점이 있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 기쁘다. 세부적인 부분을 밝히기 어렵지만, 롯데전과 비교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코치와 상의했고, 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두 경기만 했지만, KBO리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중도 많고 시끌벅적한 응원이 펼쳐지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을 선호한다. 정규시즌이 곧 개막하는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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