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로 존재감 보인 안현민 "절대 못 칠 공 아니었는데"[WBC]
첫 WBC서 타율 0.333·OPS 0.821 마감
빅리그 진출 의욕…"마이애미 와서 생각 바꿨다"
- 서장원 기자, 이상철 기자
(마이애미·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처음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성적으로 마친 안현민(KT 위즈)이 아쉬움을 곱씹었다.
안현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한 뒤 "상대가 너무 잘했고 우리는 부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다.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개개인의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타선은 2안타로 꽁꽁 묶였고, 마운드 역시 3회까지 7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안타 2개 중 하나는 안현민이 생산했다. 4회초 저마이 존스의 안타 뒤 이정후의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안현민은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싱커를 때려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산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특급 투수다.
한국이 이날 생산한 첫 장타였고, 또한 유일한 득점권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다.
안현민은 "상대 선발 투수의 공이 KBO리그에서 보기 힘든 공이었다. 확실히 좋은 공이었지만, 그렇다고 절대 못 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복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4번 타자로 중용된 안현민은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 4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했다.
비록 시원한 홈런이 터지지 않았지만, 1라운드 호주전에서 9회초 8강 진출을 이끄는 결정적인 희생타를 치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안현민은 "마이애미에 와서 많은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그 생각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패한 경기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뒤에 다시 질문하면 그때 천천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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