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 류지현 감독 "내심 기대했지만 도미니카共 강했다"[WBC]
0-10 콜드게임 패배…"젊은 선수들 성장 자양분"
류현진은 국대 고별…"끝까지 최선 다해줘 고맙다"
- 서장원 기자, 이상철 기자
(마이애미·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탈락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을 얻어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대만, 호주와 2승2패 동률을 이룬 뒤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극적으로 17년 만에 1라운드 통과에 성공한 한국은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해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타선은 안타 2개로 묶였고, 마운드도 3회까지 무려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했다"면서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대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도 맞붙었지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며 "마운드도 굉장히 강력했지만, 역시 1번부터 5번까지 슈퍼스타가 포진한 타선이 너무 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30대 후반 선수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도 많았다. (오늘 경기의 경험을 통해) 우리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나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2회 난조를 보이며 노경은과 교체돼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기도 한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이번에는 '해피 엔딩'을 맞이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먼저 류현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제가 지난해 2월 대표팀 사령탑이 된 이후 류현진과 많이 소통했다. 류현진은 꾸준하게 국가대표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고 성적과 행동 등에서 모범적으로 보여줬다. 그 나이에 경쟁력도 갖췄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류현진이 2회를 잘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걸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체코와 호주를 꺾었지만 일본, 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다.
타선보다 상대적으로 마운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류 감독은 "KBO리그 각 팀에서 국내 선발 투수들이 3~4명 활동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그 숫자가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다른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져서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 전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대회까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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