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두' 타티스 아들 '최악 상성' 게레로 아들…박찬호와 얽힌 도미니카 '타선'[영상]

한국, WBC 8강전서 MLB 중심타선급 '최강 화력' 과 맞대결
선발 류현진…대표팀 내 도미니카 타자 상대 유일한 경험

박찬호 선수구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페르난도 타티스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이 14일 오전 7시 30분 WBC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중계해설위원으로 후배들에게 기운을 전달할 계획인데, 상대 선수들과 얽힌 다양한 인연이 주목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 타선과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1994~2010년)을 뛰며 굵은 족적을 남긴 박찬호 위원 사이 다양한 이야기들이 얽혀 있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그의 아버지인 페르난도 타티스는 1999년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두 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박찬호 선수에게 한 이닝에 두개의 만루 홈런을 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선수 페르난도 타티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이닝 2만루 홈런', 일명 '한만두'로 불리는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장면이다. 박찬호에게도 아픈 기억인데 타티스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가 어느덧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슈퍼스타로 성장해 한국 대표팀을 상대한다.

타티스 주니어는 장타력과 주루, 수비까지 갖춘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선수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4년 3억 4000만달러 계약(약 5100억 원)을 체결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역시 박찬호와 얽힌 사연이 있는 선수다. 그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다. 박찬호는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타자 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선수로 매번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꼽은 바 있다.

아버지의 타격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대표 장타형 1루수로 자리 잡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장기 계약을 통해 총액 약 5억달러 규모 계약(약 7500억 원)을 체결했다.

박찬호 선수에게 한 이닝에 두개의 만루 홈런을 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선수 페르난도 타티스. 온라인 커뮤니티

박찬호 해설위원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잊는 도미니카 대표선수도 있다.

매니 마차도 역시 한국 팬들에게 특히 익숙한 이름이다.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팀의 중심 타선 역할을 맡아왔다. 보통 3번이나 4번 타자로 출전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타자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을 준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내야 수비에서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는 2023년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 5000만달러 계약(약 5250억 원)을 체결했다.

후안 소토 역시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다. 어린 나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된다.

특히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로 유명하며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타격 재능을 가진 선수로 알려져있다.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핵심 타선이기도 한 그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약 1조1475억원)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 중 하나로 기록됐다.

제레미 페냐, 신인 야수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MVP "요주의"

팀 도미니카에는 한국과 연이 있는 선수들 외에도 화려한 별들이 수두룩하다.

케텔 마르테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중심 선수다.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올라운드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2023년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다. 마르테는 애리조나와 5년 7600만달러 계약(약 1140억원)을 맺고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힌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중심 선수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외야수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베네수엘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젊은 스타로 자주 언급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과 최대 17년 4억 6900만달러 계약(약 7035억 원)을 체결했다.

제레미 페냐. MLB.com

제레미 페냐 역시 눈여겨볼 선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유격수로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신인 야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고, 월드시리즈에서는 신인 야수 최초로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시리즈 성적은 25타수 10안타 타율 0.400, 1홈런 3타점 5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수비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그의 연봉은 947만 5000달러(약 138억 원)이다.

한편 선발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에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도미니카 출신 타자들과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도 있는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현재 한국 대표팀 투수 가운데 도미니카 타자들을 실제로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선수 역시 류현진이 유일하다.

대표팀 역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도미니카 타선을 상대로 류현진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