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8강' 꿈꾸는 류지현 감독 "어렵지만 우리도 기회 있다"[WBC]
1승2패 탈락 위기…오늘 오후 7시 호주와 1R 최종전
2실점 이하로 호주 강타선 막아야…"실투 조심"
- 서장원 기자, 이상철 기자
(도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잡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의 기적을 일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 대회 1라운드 C조 최종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시간을 3시간으로 잡고, 그 시간 안에 너무 쫓겨선 안 된다.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체코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일본, 대만에 연달아 덜미를 잡힌 한국은 1승2패로 C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조 2위까지 8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3승으로 가장 먼저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이 호주를 잡으면 한국, 호주, 대만이 모두 '2승2패'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동률 팀 간 승자승을 따지는 데, 세 팀 간 전적은 모두 1승1패가 된다.
이럴 경우 다음 순서는 실점률이다. 동률 팀 간 경기로만 계산하는데 현재 한국은 5실점(대만전 10이닝), 호주는 0실점(대만전 9이닝), 대만은 7실점(호주전+한국전 18이닝)이다.
한국이 극적으로 8강에 오르려면 호주를 2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류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과정을 되새기면 (1승2패라는 결과가)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일본을 상대로도 3-4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는 호주는 홈런 6개로 11점 중 9점을 뽑았다.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무려 피홈런 8개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도쿄돔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봤지만, 이번 대회에서 더더욱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 우리 팀뿐 아니라 C조 경기 모두 홈런이 많이 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호주 타자들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만큼 우리 투수들이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실투를 줄여야 한다. 전력분석 파트에서도 각자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으로 자신 있게 던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기적을 꿈꾸는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노시환(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일본전과 대만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셰이 위트컴이 빠졌고, 김혜성도 손가락을 다쳐 제외됐다.
류 감독은 "김혜성이 어제 대만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혀 불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총력전이다. WBC 규정 때문에 출전할 수 없는 고영표, 류현진, 곽빈, 고우석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류 감독은 "최소 실점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 먼저 나가야 한다"고 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으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현재 스트라이크존이 특정 팀에 불리하거나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이 전체적으로 공정하게 판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변명이나 핑계 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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