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다음엔 WBC' 내일 명단 발표…'파란 눈' 한국계 발탁 관심

엔트리 30명…오브라이언·위트컴 등 선발 가능성
류현진·김도영 합류 유력, 고우석도 뽑힐 듯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소 8강 진출을 목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30명이 6일 공개된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2026 WBC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미 류지현호의 30인 멤버는 확정됐다. 출전국의 WBC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4일 오후 2시까지로,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에 맞춰 WBC 조직위원회에 로스터를 보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 WBC에서 4강 무대를 밟았고, 2009 WBC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KBO는 이번 WBC에서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세우고, 최정예 전력 구축에 나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노경은(SSG 랜더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 등 발탁이 유력하며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가 재활을 마친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합류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2026 WBC 최종 명단 합류가 유력하다. 2026.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해외파 중에서는 출전 의지를 확고히 피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참가한다. 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으로 류지현호 합류가 불발됐다.

이번 최종 명단의 관심은 한국계 빅리거가 얼마나 많이 포함되느냐다.

한국은 2023 WBC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한국계 이민 2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토미 현수 에드먼(다저스)을 한국계 선수 최초로 발탁했다.

2026 WBC에서는 더 많은 한국계 선수가 합류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유틸리티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등이 한국 야구대표팀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셰이 위트컴은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크다. ⓒ AFP=뉴스1

오브라이언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52경기 3승2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더닝은 메이저리그 통산 28승3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하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루수, 좌익수, 우익수를 맡을 수 있는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41경기 타율 0.243(255타수 62안타) 8홈런 34타점 3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을 기록했다.

위트컴은 메이저리그 통산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홈런 25개를 터뜨렸다. 2루수와 3루수, 외야수를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한 장점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승인 절차가 남았는데, 최대 한국계 선수 3~4명 정도 합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 2026.1.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최종 명단을 확정한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 WBC 담금질에 돌입한다. KBO리그 팀과 여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도 키운다.

이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3월 2일과 3일 일본프로야구 팀과 두 차례 WBC 공식 연습경기를 펼친 다음에 '결전의 땅' 도쿄돔에 입성한다.

2026 WBC는 20개 팀이 5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1라운드를 진행하고, 각 조 상위 두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권 두 장을 놓고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대결한다.

약체 체코를 제외하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지만,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만과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7일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