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출발 김태형 롯데 감독 "올해는 외인 투수 교체 없었으면"
지난해 7위 충격…3년 계약 마지막 시즌 돌입
윤나고황+한동희 주전…"공격력 리그 최상위"
-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비중이 크다. 올해는 둘 다 잘해서 교체 없이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 시즌을 담금질하기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27일 대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서 취재진을 만나 2026시즌 구상을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엘빈 로드리게스·제러미 비슬리)과 박세웅, 나균안까지 4명은 확정했다"며 "5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캠프에 가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초까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3강'을 형성하며 2017년 이후 첫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터커 데이비슨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드 붕괴' 부메랑을 맞아 12연패를 당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결국 '7위'로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을 복기한 김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 타격이 너무 컸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경쟁력 있는 마운드를 구축하기 위해 외국인 투수를 물갈이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고 최고 15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로드리게스, 비슬리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투수를 영입했다고 하더라.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좋은 무기를 갖고 있다고 하니까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1~2선발을 맡는 외국인 투수가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크게 부진하지 않다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이들 뒤를 받쳐야 할 국내 선발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한 일본 출신의 투수 교야마 마사야는 선발 투수보다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교야마에 대해 "볼넷 비율이 조금 높지만 공이 빠르다. 구위가 좋고 삼진을 잡아낼 능력도 있으니까 중간 투수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캠프 기간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타선은 공격 지향적으로 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동희를 비롯해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을 모두 주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3루수 한동희-유격수 전민재로 이어지는 내야를 머릿속에 그린 김 감독은 "내야 수비가 불안할 수 있지만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라고 본다.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한)동희가 홈런 30개를 치겠다고 연락이 왔다. 동희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홈런 30개를 때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대만 타이난으로 떠난 롯데 선수단은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한다. 이어 2월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한다.
1차 대만 캠프에는 총 41명(투수 20명·포수 5명·내야수 9명·외야수 7명)이 참가했지만 김원중과 최준용이 제외됐다. 김원중은 교통사고로 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고, 최준용 역시 훈련 도중 늑골 통증을 느껴 회복과 치료에 집중한다.
김 감독은 "김원중은 현재 움직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 건강을 되찾고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캠프 합류 일정이 나올 것 같다"며 "최준용은 (뼈가 아닌) 근육 쪽을 다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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