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은퇴 전 마지막 우승 목표로 내 한계에 도전할 것"

'우승후보' 삼성 주전포수…"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절친' 최형우와도 의기투합…"중심타선 묵직해질 것"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올해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령 괌으로 출국했다.

삼성 본진은 다음 주 출국하지만, 강민호는 선배 최형우, 후배 류지혁과 함께 먼저 나가 몸을 만든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캠프를 나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면서 "올해는 우승이라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떠나기 때문에 좀 더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원소속팀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0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빨리 우승 반지를 끼고 싶은 생각"이라면서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는데, 올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내 한계에 도전한다는 각오"라고 했다.

올해는 강민호의 오랜 바람이 이뤄질 만한 '적기'다. 삼성은 오프시즌에서 최형우를 영입했고, 강민호를 비롯해 우완 이승현, 김태훈 등 '집토끼'도 모두 잔류시켰다. 또 트레이드로 박세혁, 2차 드래프트에선 장승현을 영입하는 등 백업포수도 보강했다.

강민호는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부상만 없다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캠프에서도 내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모든 선수가 확실한 동기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해로 41세가 된 강민호는 여전히 팀의 굳건한 주전 포수다. 현재까지 통산 2496경기에 뛰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새 시즌 2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 News1

그러나 강민호는 '당연한 주전'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후배들과 경쟁해서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박세혁과 장승현이라는 좋은 포수도 왔기 때문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 개막전부터 선발 포수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후배 포수들에게도 강한 경쟁의식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강민호는 "항상 이야기하지만, 내가 은퇴하길 바라지 말고 나를 뛰어넘어서 나를 은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절친한 선배 최형우와 한 팀에서 뛰는 것 또한 강민호에겐 신선한 자극이다. 사석에선 자주 만나는 각별한 사이지만, '팀 동료'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한 팀에서 뛰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신기하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함께 훈련하는데,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형우형이 오니까 확실히 우리 팀 중심타선이 묵직해질 것 같다"면서 "경기 전 선발 라인업부터 기선 제압이 될 것 같다. 확실히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는 전날 별세한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에 대한 추모의 마음도 전했다.

전날 부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는 강민호는 "김민재 코치님은 내가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신 지도자"라며 "하늘에선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