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집토끼' 김태훈·이승현 잡았다…나란히 FA 계약

김태훈, 3+1년 최대 20억원…"다음 시즌엔 우승"
이승현은 2년 최대 6억원…"마당쇠 역할 하겠다"

삼성이 내부 FA 김태훈과 계약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한다.

삼성은 18일 "김태훈과 계약 기간 3+1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3억 원·연간 인센티브 억원 등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히어로즈 출신 김태훈은 지난 202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3년에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56경기에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올해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큰 힘이 됐다.

삼성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구단을 통해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펜 투수 이승현이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 다른 FA 투수 이승현은 계약 기간 2년, 최대 총액 6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1억 5000만 원·연간 인센티브 5000만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10년 LG 2라운드 출신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뒤 9시즌을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했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