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행 와이스 부부 “한화에 평생 감사…영원한 이별 아냐"
한화 소속으로 16승 활약…MLB 역수출
휴스턴과 1년 38억원에 계약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에 국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휴스턴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와이스와 1년 260만 달러(약 38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외신을 통해 와이스의 휴스턴행이 공개된 데 이어 구단에서도 공식 입단을 발표한 것이다.
2024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와이스는 빠르게 연착륙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1선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더불어 MLB 구단의 관심을 받은 와이스는 휴스턴과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휴스턴 계약 소식이 발표된 후 와이스와 그의 아내 헤일리 브룩은 SNS를 통해 각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와이스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단지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을 원했다"면서 "그런데 한국과 한국 사람들, 그리고 경험들이 내게 더 큰 영향을 줄 줄은 전혀 몰랐다. 야구의 기회로 시작된 것이 내 인생에서 큰 축복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에서)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 관계를 맺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를 받아준 동료들, 코치들, 스태프들, 팬들은 내 삶의 일부를 넘어 가족이 됐다. 제2의 집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스는 "한화는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던 독립야구 출신 선수를 믿어줬다. 그들은 내가 가장 필요할 때 기회와 무대, 그리고 집을 줬다. 그 점에 대해 평생 감사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항상 내 일부가 될 것이다. 이 작별은 '영원'이 아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한국에서 폰세의 아내와 '러닝 클럽'을 만들고, 독립기념관 방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알리기에 힘쓴 아내 헤일리도 직접 한국어로 인사하는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이 보여준 엄청난 환영과 응원, 끝없는 친절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정을 느끼게 해준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은 우리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를 줬다. 우리는 이곳에서 성장했고, 치유됐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헤일리는 "영원한 작별이 아니라 잠시의 이별"이라며 "한국은 지구상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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