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황금 장갑 10회 도전…수상 성공 시 이승엽과 최다수상 동률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포수 부문 확실 시
소속팀 바뀐 최형우, 최고령 GG 재경신 노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 장갑을 노린다. 수상에 성공하면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한 최다 수상 기록과 동률이 된다.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다.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지며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
여러 포지션에서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수 부문에서는 단연 양의지의 이름이 눈에 띈다.
양의지는 올해 포수로 726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0.337의 타율과 20홈런 89타점 등을 기록했다.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경쟁자 강민호(삼성), 박동원(LG)과의 격차를 벌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양의지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양의지가 수상할 경우 통산 10번째 황금 장갑을 가져가게 된다.
그는 2014~2016년 3년 연속, 2018~2023년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엔 유일하게 지명타자로 수상했고, 나머지 8번은 모두 포수 황금 장갑이었다.
지난해엔 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전하면서 양쪽 모두 수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2023년 포수 부문 수상으로 김동수(7회)를 제치고 역대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 보유자가 됐는데, 이번엔 포지션을 불문한 역대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은 이승엽의 10회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1루수로 7번, 지명타자로 3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가 올해 수상하면 이승엽과 동률을 이루고, 내년 이후 한 번만 더 수상하면 역대 최다 수상 단독 1위가 된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맺은 계약이 2028년 시즌까지이기 때문에 양의지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40세에 근접하고 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소속팀이 바뀐 최형우(삼성)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재경신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2022년 이대호(전 롯데)의 최고령 기록(40세 5개월 18일)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올해도 0.307의 타율과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 등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는 최형우와 강백호(한화) 둘뿐인데, 기록 상 최형우가 앞서고 있어 올해도 수상이 유력하다.
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가 올해 수상할 경우 최고령 황금장갑 기록은 만 41세 11개월 23일로 새롭게 쓰인다.
최형우는 2024시즌 KIA에서 뛰다 최근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는데, 만일 골든글러브 수상을 할 경우엔 시상식 기준 삼성 선수로 상을 받게 된다.
이밖에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인 송성문(키움)은 3루수 부문에서 개인 첫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빼어난 활약에도 김도영(KIA)에 밀렸던 그는, 올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의 활약으로 유력한 후보가 됐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후 메이저리그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송성문에겐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국내에서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될 수도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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