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FA 100억 클럽"…26세 강백호, 잭폿 터뜨렸다

역대 15번째 100억원 이상 FA 계약
한화, FA 선수 한 명 영입에 첫 100억원 투자

강백호는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최대 100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강백호(26)가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전격 이적하면서 프리에이전트(FA)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와 4년 총액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30억 원·옵션 20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백호는 KBO 역대 선수 가운데 15번째로 100억 원 이상 FA 계약을 체결한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울러 한화가 FA 계약으로 100억 원 이상을 안긴 건 강백호가 처음이다.

FA 제도가 1999년 도입된 뒤 100억 원 대형 계약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최형우가 2016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 원을 계약을 체결, 처음으로 FA 100억 클럽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두 달 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면서 4년 150억 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평균 계약 규모 기준으로는 FA 계약 중 최고액인 37억5000만 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김현수는 2017년 12월 LG 트윈스와 4년 115억 원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김현수는 4년 뒤 LG와 4+2년 115억 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2년 25억 원을 받지 못하고 2025년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양의지는 FA 계약 총액 기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BO리그 통산 홈런왕 최정은 2018년 12월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와 6년 106억 원 조건으로 잔류했고, 4년 뒤에도 4년 110억 원으로 잭폿을 터뜨렸다.

양의지 역시 2018년 12월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할 때 4년 125억 원을 받았고, 2022년 11월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4+2년 15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152억 원은 FA 계약 총액 기준으로 최고액이다.

이후 박건우가 NC와 6년 100억 원, 김재환이 두산과 4년 115억 원, 나성범이 6년 150억 원, 양현종이 KIA와 4년 103억 원, 박민우가 NC와 5+3년 140억 원, 오지환이 LG와 6년 124억 원에 각각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강백호가 이날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숫자만 따지면 12번째다.

강백호의 연평균 최대 계약 금액은 25억원으로 오지환(20억6666만원), 박민우(17억5000만 원), 박건우(16억6666만원) 보다 많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