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주목하는 에이스 문동주 "한일전, 중요한 역할 원해"

한일전 등판 여부 관심…"잘 준비하고 있다"
도쿄돔 등판 경험 보유…"좋은 기억 만들고 오겠다"

야구대표팀 문동주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포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일본에서도 관심을 갖는 투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최근 "한국 대표팀이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프로 데뷔한 문동주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소속팀 한화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표팀에서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선발 투수로 뛰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다.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을 앞두고 현지 매체도 문동주를 따로 언급하며 경계하는 모양새다.

야구대표팀 문동주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그러나 문동주의 한일전 등판 여부는 또 다른 우완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미리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핵심 선발투수로 해줘야 하는 투수들"이라면서 "정말 결과를 내야 하는 건 내년 3월(WBC)인데, 지금 무리하다가 변수가 생긴다면 바보 같은 일이다.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출국 전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문동주는 "한일전에 나설지 알 수 없지만 감독님, 코치님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출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한국시리즈 1차전 때보다 몸 상태는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든 선수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본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지난 4일 대표팀에 합류한 문동주는 선수단 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훈련 도중 먼저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힘차게 응원을 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동주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지만, 형들을 오랜만에 봤고 반가운 얼굴도 많아서 조금 오버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선을 넘지는 않는다.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 문동주(왼쪽)와 원태인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특히 문동주는 원태인을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면서 '짝꿍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문동주는 "태인이 형이 막상 같이 있으면 좋으면서 티를 안 낸다. 말로는 귀찮다고 하면서 막상 안 보면 보고 싶다고도 한다"며 "좋으면 좋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짓궂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로서 원태인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진지한 말투로 "대한민국 최고의 선발 투수"라고 답했다.

문동주는 "모든 기록을 찾아봐도 태인이 형이 최상위권에 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최고의 기록을 보여주며 계속 증명해 오고 있기에 지금 한국에 태인이 형 같은 선발 투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치켜 세웠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문동주는 대표팀에서 몇 안 되는 도쿄돔 등판 경험이 있는 투수다.

지난 2023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일전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경험은 도쿄돔을 처음 방문하는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문동주는 "(APBC는) 좋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야구장이 정말 웅장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선수들이 도쿄돔 도쿄돔 하는지 알 것 같았다"면서 "이번에는 좋은 기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