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주전 2루수' 신민재 "도쿄행 처음…좋은 투수들과 대결 기대"

"어떤 역할 맡겨도 자신 있어, 경기 감각 좋다"
"WBC 최종 엔트리 원하지만…그저 열심히 할뿐"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1,3루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가대표 주전 2루수 신민재(LG 트윈스)가 한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돔은 물론, 도쿄 자체도 처음이지만 큰 동요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재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도쿄를 처음 가본다.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뒤 곧장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 9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류지현 감독은 주말(15~16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신민재를 리드오프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신민재는 "그저 시켜주시는 대로 열심히 할 뿐이다. 외야수로 나가라면 외야수도 할 수 있다"면서 "최근까지 경기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한국시리즈 때와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맞붙은 경험이 있으나 당시 장소는 타이베이돔이었다.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민재는 "(프리미어12 때는) 아주 좋은 선수의 공을 쳐보지는 않았다. 이번 기회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새로운 투수의 공을 쳐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로선 붙박이 주전 2루수지만,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게임 때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합류가 유력한 빅리거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신민재는 "그저 열심히 내 할 일에 집중하다가 돌아가라면 가고, 뽑히면 다시 열심히 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WBC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다만 선발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