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한화 김경문 감독 "2등은 항상 아쉬워"[KS5]

LG에 1승4패 무릎…26년 만의 우승 무산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2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준우승에 머문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아쉬움을 표하면서 내년 시즌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4패가 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만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 커리어 통산 1000승에 빛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김 감독은 이번에도 '준우승 감독' 꼬리표를 떼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2등은 항상 아쉽다.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해줬다. LG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내년에 더 준비 잘하겠다"고 시리즈 소회를 밝혔다.

바라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2025시즌 개막 전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KS까지 올라간 건 분명한 성과다.

김 감독은 "2등은 다 묻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고생 많았다. 2등이라는 아픔이 크지만 모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치르면서 아쉬웠던 점으로 4차전 역전패를 꼽은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다 잘해주고 완벽하게 해주면 좋지만, 20년 넘게 감독하면서 보니 어린 친구들은 항상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그 선수들이 성장해 팀을 더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