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발판' LG 박동원 "여기까지 온 이상 '시리즈 MVP' 욕심나"[KS4]
9회초 김서현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경기 흐름 바꿔
LG 7-4 극적 역전승…"이런 경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9회초 추격의 투런포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한 LG 트윈스 박동원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4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LG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LG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 공략에 실패하며 8회까지 1-4로 끌려갔다. 타선이 경기 내내 기를 펴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9회초 대반전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다음 타석에 선 박동원이 김서현에게 2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4-3, 1점 차로 추격했다.
박동원의 홈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이후 한화 불펜을 계속 두들겨 9회에만 6점을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9회 동원이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역전 흐름을 만들었다"며 박동원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구까지 칠 생각이 없었는데 2볼이 됐다. 그리고 스트라이크가 들어와서 '이제는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KT 위즈와 KS 2차전에서 8회 역전 2점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던 박동원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그때는 내 손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오늘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끝냈기에 더 좋다. 오늘은 LG 선수단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리즈 4경기 타율은 0.214로 낮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동원은 시리즈 MVP 수상에 대한 욕심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박동원은 "여기까지 온 이상 MVP가 욕심 난다"면서 "그래도 일단 경기를 이겨야 MVP가 있다. 내일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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