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 "제가 경계대상 1순위라니 기분 좋다"[KS1]
PO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 맹활약
"포스트시즌 부담 없어, 후회 없이 뛰겠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단 기분이 좋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가장 경계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로 꼽혔다는 말에 문현빈(21)은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문현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1차전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르는 한국시리즈 경기로,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된 문현빈은 처음으로 가장 높은 무대에 서게 됐다.
문현빈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조금 떨렸지만, 그 뒤로는 괜찮았다. 정규시즌 경기를 뛰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승패를 떠나 후회 없이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현빈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68로 활약, 독수리 군단의 비상을 이끌었다.
그는 "현재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힘들 수 있었던 PO 5차전을 생각보다 쉽게 풀어가며 이겼다. 기분 좋게 서울로 올라왔다. 어제 푹 자서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안 맞아도 괜찮다. 개의치 말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셨다"며 "확실히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스스로를 믿고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임찬규는 전날(25일) 진행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PO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문현빈을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문현빈은 "LG는 정규시즌 우승팀인데 나를 그렇게 평가해줘서 일단 기분이 좋다"며 "한국시리즈에서는 내 약점을 더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하려 할 텐데, 차분하게 잘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현빈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타율 0.270(63타수 17안타) 1홈런 3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는 LG를 만나 압박감을 느꼈다. 확실히 LG가 공격과 수비에서 강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하던 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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