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선수들 끝까지 최선…성장의 자양분 얻어"[PO5]

한화에 2-11 대패…시리즈 전적 2승3패 탈락
"체력 부담에 수비 집중력 저하, 힘들게 버텼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6회말 무사 만루 상황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위대한 도전은 플레이오프(PO)에서 멈췄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2-11로 크게 졌다.

1회초 2사 만루와 3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삼성은 한화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가 된 삼성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꿈이 무산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경기 후 박수치며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쉽게 시즌을 마쳤으나 이를 계기로 선수들도 성장의 자양분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시즌 내내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끝까지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독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PO 5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1경기를 치렀고, 누적된 피로와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박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힘들게 버텨왔던 게 느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비록 PO에서 탈락했지만,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를 연파하고 한화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 야구 무대에 올랐다. 우리 팀이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 나도 힘들어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