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할 맹타' 삼성 김영웅 "오늘 이겨야 다음 있다…집중해서 이길 것"[PO4]
한화와 PO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류현진 상대 3점포
"맹타 비결? 부담없이 편하게 치니까 더 좋은 결과"
- 권혁준 기자, 서장원 기자
(대구·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거포 내야수 김영웅이 4차전을 잡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영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겨야 다음이 있는 거니까, 집중해서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1일 열린 PO 3차전에서 한화에 4-5로 졌다.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김영웅의 방망이는 시리즈 내내 활활 타오르고 있다.
1~3차전 모두 멀티히트를 때렸고, 6타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는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기도 했다. 3경기 타율은 무려 6할(10타수 6안타)에 달한다.
김영웅은 "운이 좋은 것 같다. 부담 없이 편하게 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중도는 정규 시즌과 비슷한데, 앞에서 (구)자욱이 형이나 (르윈) 디아즈의 플레이에서 간절함이 보였다. 나 역시도 거기에 맞게 해야 할 것 같고, 많이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지 않다. 오히려 편하게 경기하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김영웅은 "(정규시즌보다) 더 재밌고, 지기 싫은 마음도 크다. 그렇지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면 오히려 긴장되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해야 기량이 다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른 경험도 올해 가을 야구를 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웅은 "작년 한국시리즈는 많이 긴장되면서도 재밌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져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올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작년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한화와 플레이오프까지 대구에서 6번째 가을 야구 경기를 치른다.
항상 라이온즈파크를 푸른색으로 물들여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홈팬들도 선수단의 사기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김영웅은 "포지션이 3루수다 보니까 팬분들이 잘 보인다. 열띤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삼성은 4차전에서 한화 루키 정우주를 상대한다. 김영웅은 정규시즌 정우주를 상대로 홈런을 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영웅은 "정우주 선수 직구가 진짜 좋더라. 다른 투수들의 공을 칠 때는 밑을 보고 치는데 정우주 선수 공은 떠오르는 느낌이라 눌러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격한다. 오늘도 잘 공략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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