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꺾고 19년 만의 KS까지 '1승'…문동주 MVP[PO3](종합)

5-4 승리…노시환 역전 투런포+문동주 4이닝 무실점
1승 추가 시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행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화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을 펼치며 5-4로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삼성과의 3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의 우위를 점한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오른 삼성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PO 4차전은 2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화는 4번타자 노시환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노시환은 팀이 3-4로 뒤진 5회초 2사 3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홈런을 작렬했다. 그는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다 4회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필승조'로 변신한 문동주는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던 문동주는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3점홈런, 김태훈이 솔로홈런을 때렸고 구자욱이 2안타 2볼넷 4출루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회까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류현진, 삼성 후라도가 각자 역투를 펼치며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먼저 균형을 깬 건 한화였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안타 이후 노시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는데, 채은성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2루 상황 한화 하주석의 적시 2루타 때 2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후 후라도의 폭투로 2사 2루가 됐고, 하주석의 2루타와 이도윤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4회말 잘 던지던 류현진이 흔들리며 반격당했다. 류현진은 무사 1,2루에서 김영웅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았고, 1사 후 김태훈에게 추가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던 순간, 한화는 5회초 다시 반격했다. 1사 후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가 나와 3-4로 추격했다.

문현빈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노시환은, 후라도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5-4 재역전.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5회초 2사 2루 상황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는 5회말 류현진을 내리고 김범수를 올리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5회를 막은 김범수가 6회 선두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문동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문동주는 이재현, 김태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강민호를 2루 땅볼 처리했다.

문동주는 7회 대타 박병호에게 안타,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해 2사 2,3루에 몰렸지만 르윈 디아즈를 범타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2루에서 김태훈,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동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스스로 문을 닫았다. 그는 대타 이성규, 김지찬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김성윤을 2루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대4 승리를 거둔 한화 문동주가 환호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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