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7이닝 1실점' 삼성, 한화 7-3 제압…1승1패 균형 [PO2]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9로 석패한 삼성은 이날 승리로 대전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홈에서 2연승을 노렸던 한화는 아쉬움 속에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이날 한화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던 최원태는 1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이전 경기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타선도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 공략에 성공하며 최원태의 호투에 부응했다.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1차전에서 코디 폰세에게 홈런을 친 김태훈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침묵하던 강민호도 9회 엄상백에게 쐐기 투런포를 터뜨려 잠든 방망이를 깨웠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최원태의 2구째 145㎞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3회초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의 볼넷 이후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적시 2루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영웅이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에도 2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와이스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 5-1을 만들었다.

삼성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다가 9회초 강민호가 엄상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이 한 방으로 40세 2개월 1일로 PO 최고령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김재윤에게 솔로포를 때렸고, 1사 2루에서 허인서의 적시타로 2점을 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믿었던 선발 와이스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1차전에서 불타오른 타선도 최원태에게 꽁꽁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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