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저하는 기우…타선 폭발 한화, 장단 15안타로 삼성 격침[PO1]

2주 만의 실전에도 타선 활활…채은성·문현빈 3타점 맹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채은성이 8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실전 감각 저하 우려는 기우였다. 정규 시즌 종료 후 2주를 쉬고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나선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의 부진에도 타선이 폭발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1차전에서 9-8 진땀승을 거뒀다.

중요한 첫 판을 잡은 한화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진출 확률 76.5%(34회 중 26회)를 확보했다.

한화는 지난 3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2위로 PO에 직행한 한화는 2주 동안 휴식과 훈련, 그리고 4차례 연습 경기를 병행하며 7년 만의 가을 야구를 대비했다.

긴 휴식은 정규 시즌 동안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동반한다.

실제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 랜더스는 삼성을 상대로 타자들이 타격감 저하 현상을 보이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SSG보다 더 많은 날을 쉰 한화도 같은 우려를 피해가지 못했다. 연천 미라클, 상무를 상대로 4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지만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문현빈이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그러자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이런 우려는 씻은듯이 사라졌다.

한화 타자들은 마치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삼성 마운드를 세차게 두들기며 경기를 난타전으로 만들었다.

에이스 폰세가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무려 6실점(5자책)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특히 중심 타선이 폭발했다.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문현빈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노시환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도 멀티히트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말 한화 채은성이 2사 2,3루에서 역전, 더그아웃 폰세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삼성 타선도 만만치 않은 화력으로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지만, 중요할 때마다 한화 타자들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끝내 값진 승리를 챙겼다.

6회말 8-6으로 역전한 뒤 긴장이 풀렸음에도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뽑았기에 마무리 김서현이 홈런과 적시타를 얻어맞았음에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첫 경기라 이 정도로 타격이 터질거라고 생각 못했다. 활발한 타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적시타가 잘 나왔다"고 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