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주 "친구 배찬승 보며 동기부여…나도 씩씩하게 던져야"[PO1]

"준PO 때 피홈런 놀리기도…놀림 안 당하려면 열심히"
"포스트시즌 분위기 싸움…세리머니도 생각 중"

한화 이글스 정우주. ⓒ News1

(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권혁준 기자 = 절친한 사이지만 프로 첫 시즌 가을 야구 무대에서 '적'으로 만났다. 한화 이글스 루키 정우주(19)는 동기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의 활약을 동기부여의 계기로 삼아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한화 루키 정우주는 프로 첫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당당히 승선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51경기 53⅔이닝을 던져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생각보다 잘 자고 식사도 잘했다"면서 "가을야구는 느낌이 다르다고 많이 들었는데 아직 경기를 안 해서 그런지 실감은 잘 안 난다"고 했다.

팀 내 대선배들도 많지만, 보다 편한 사이인 친구 배찬승에게 분위기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배찬승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친 뒤 PO까지 치르게 됐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절친한 사이인 만큼, 악의 없는 농담도 주고받았다. 정우주는 "(배)찬승이가 (준PO 3차전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 놀렸다"면서 "'어제 홈런 맞은 공 오늘 대전에 떨어졌다'고 하니 찬승이가 '거기까지 갔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같은 신인이자 친구인 배찬승의 활약은 정우주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정우주는 "찬승이가 지금까지 잘 던지고 있기에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가 놀렸던 게 있으니 놀림 안 당하려면 잘해야 하는 것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포스트시즌에선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정우주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세리머니를 많이 하라고 들었다"면서 "생각은 하고 있는데 멋있는 게 딱히 없어서 일단 생각나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만일 경기에 나가면, 찬승이처럼 씩씩하고 배짱 있게 던지겠다"면서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분위기를 잘 띄워서 선배님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