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대신 출격한 '루키' 정우주, LG전 3⅓이닝 무실점 호투
1회 2사 1,2루서 8타자 연속 아웃 처리
- 이상철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등판할 수 없는' 코디 폰세를 대신해 출격한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배짱 두둑한 투구로 LG 트윈스 타선을 봉쇄했다.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해 신인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대단한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⅓이닝 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더욱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28일로 예정됐던 선두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비 때문에 취소돼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폰세가 경기를 대비해 많은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던 터라 순연된 29일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한화는 부득이하게 정우주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정우주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잘 던졌지만, 유독 LG전에 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상대 팀별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을 정도로 LG 타자에게 고전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다. 안방에서 LG의 우승 축포를 저지해야 했던 정우주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5㎞ 직구 포함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1회초 '껄끄러운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오스틴 딘에게 내야안타,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후 정우주는 LG 타자에게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초와 3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고, 4회초에는 첫 타자 오스틴을 범타 처리했다.
투구 수가 53개에 달하자, 한화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당초 1~9번 타자를 한 번씩 상대하는 '오프너' 역할이었으나 정우주는 자신의 임무를 120% 수행했다.
한화는 정우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3점을 뽑아내며 5회초 현재 3-1로 앞서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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