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패' 롯데, 8년 연속 PS 탈락…삼성은 꼴찌 키움 제압(종합)

롯데, 두산전 2-7 패배…박세웅 5⅓이닝 4실점
은퇴 투어 오승환, '화강암 야구공' 선물로 받아

고개 숙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2025.8.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에 2-7로 졌다.

시즌 70패(66승6무)째를 당한 롯데는 5위 KT 위즈(70승4무67패)에 3.5게임 차로 벌어졌고,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가을야구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이로써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던 2017년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탈락은 반복된 일이지만, 올 시즌은 더욱 충격이 크다.

롯데는 8월6일까지 58승3무45패로 선두 LG 트윈스에 불과 4게임 차 뒤진 3위였지만, 이후 37경기에서 9승3무25패로 고꾸라졌다.

특히 8월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패(2무 포함) 수렁에 빠졌는데, 이는 2003년 7월8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8월3일 LG전까지 15연패를 당한 뒤 가장 긴 연패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2025.8.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고춧가루를 뿌린 9위 두산은 뒤늦게 60승(6무77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7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세웅은 1회말 2사 후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가 5회초 1사 1, 3루에서 전민재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세웅이 또 흔들렸다.

박세웅은 5회말 2사 후 김민석과 안재석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아 결승점을 헌납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박세웅이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자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바뀐 투수 정철원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지 못했다.

정철원은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고 이어 김기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와 1-4로 벌어졌다.

롯데는 7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8회말 대거 3점을 허용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2025.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4-2로 역전승했다.

73승2무67패가 된 삼성은 3위 SSG 랜더스(72승4무63패)를 1.5경기 차로 좁히는 동시에 5위 KT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2회말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5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2루타를 쳐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도 적시타를 때려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김성윤이 오석주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1점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7회말 어준서에게 1점 홈런을 맞고, 3-2로 쫓겼지만 9회초 디아즈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 타구는 간발의 차로 외야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와 시즌 50호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디아즈는 역대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153개로 늘렸다.

대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과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은 우천 취소됐다. 대전과 광주 경기는 모두 29일에 편성됐다.

키움 구단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은퇴 투어중인 오승환에게 화강암으로 만든 야구공을 전달했다. 이날 키움은 오승환에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를 형상화한 트로피를 선물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편 키움은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에서 화강암으로 만든 야구공을 전달했다. 오승환의 트레이드마크인 '돌직구'를 상징한 은퇴 선물이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오승환 은퇴식을 거행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