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두 LG 잡고 2.5게임 차…롯데 PS 탈락 막았다(종합)
LG 역전패…포수 박동원, '빈 글러브 태그' 실책
SSG 3위 굳히기…6위 NC는 4연승+PS 희망
-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에 짜릿한 뒤집기를 펼치고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말 4점을 뽑아 4-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81승(3무55패)째를 기록, LG(84승3무53패)와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아울러 올 시즌 LG와 홈 경기에서 4승1무로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7일과 28일 LG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싹쓸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반면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을 유지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7회부터는 정우주와 김범수, 한승혁, 김서현이 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LG 공격을 차단했다.
LG는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버텼지만, 포수 박동원의 치명적인 실책이 대량 실점의 도화선으로 연결됐다.
5회까지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오스틴 딘의 홈런에 의해 깨졌다.
오스틴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외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30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스틴은 LG 선수 최초로 2시즌 연속 30홈런을 작성했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고 23개 홈런을 때렸던 오스틴은 지난해 홈런 32개를 기록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노시환이 박동원에게 태그 당한 뒤 홈을 밟았는데,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박동원이 태그한 글러브 안에 공이 들어있지 않았고,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이 치명적 실책은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대타 이도윤이 2타점 적시타를 쳐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9회초 구원 등판, LG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타 김민성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탈락을 막았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신승했다.
4연패를 끊고 시즌 66승(6무69패)째를 올린 롯데는 5위 KT 위즈(70승4무67패)와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그러나 롯데의 트래직 넘버는 '1'로, 잔여 3경기에서 한 번만 패하면 2018년부터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또한 KT가 1승만 추가해도 롯데의 가을야구 꿈은 사라진다.
롯데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펼쳤다.
2회초 2점을 내준 롯데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원태인의 송구 실책과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박찬형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고, 곧바로 6회말 전민재가 경기를 뒤집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7회초 전병우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뒤이어 이재현이 2점 홈런을 날려 역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편이었다.
롯데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박찬형이 적시타를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대타 김민성이 8구 접전 끝에 이승현의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롯데는 8회말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려 10-9까지 쫓겼다.
김원중은 2사 만루에서 홍현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1⅓이닝을 소화한 김원중의 투구 수는 56개였다.
시즌 50홈런까지 한 개만을 남겨둔 르윈 디아즈는 안타 2개를 쳤지만, 아치를 그리지는 못했다.
6위 NC 다이노스는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66승6무67패가 된 NC는 5위 KT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NC는 KT와 한 차례 맞대결을 포함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 라일리 톰슨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6승(7패)을 수확,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NC는 2회초 1사 2, 3루에서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우위를 잡았다.
이후 6회초 김휘집과 김형준의 연속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는 상대 투수 이교훈의 폭투로 추가점을 내 승부를 갈랐다.
인천 경기에서는 SSG가 5-2로 승리, KT의 5연승을 저지했다.
71승4무63패가 된 SSG는 4위 삼성(72승2무67패)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SG 미치 화이트는 5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4패)을 따냈다.
SSG는 3회말 류효승이 솔로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5회말 1사 2, 3루에서 조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서 3-0으로 벌렸다.
6회말과 8회말에도 1점씩 보탠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난조를 보여 2점을 허용했다.
공을 넘겨받은 김민이 2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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