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경기장 시설물 무너져…프로야구 롯데-삼성전 취소(종합2보)

(서울·수원=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시설물이 관중석으로 쓰러지는 초유의 사고로 취소됐다. 다행히 관중이 입장하기 전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 및 기타 사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예비일' 24일에 편성됐다.

경기가 취소된 결정적 사유는 1루측 익사이팅존 그물망 폴대가 갑작스럽게 관중석 방향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삼성 관계자는 "폴대가 순간적인 돌풍으로 하중을 못 이겨 넘어간 것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삼성 구단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삼성의 다음 홈 경기는 23일 두산 베어스전이다. 남은 기간 시설물을 보수할 계획이다.

쏟아지는 가을비에 수원 LG 트윈스-KT 위즈전과 창원 SSG 랜더스-NC 다이노스 더블헤더 1차전도 취소됐다.

이날 수원엔 오후에 약한 비가 예보됐으나 예상과 달리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위해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그라운드가 그대로 물에 젖었고, 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

한용덕 KBO 경기 감독관은 우천 시 다음 날로 예정된 더블헤더 경기 진행을 위해 일찌감치 방수포를 덮은 뒤 경기를 취소했다.

LG와 KT는 18일 더블헤더를 펼치게 됐다.

취소된 SSG와 NC의 더블헤더 1차전은 예비일이 없어 10월 중으로 추후 편성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