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KIA 꺾고 시즌 80승 선착…우승 확률 95% 확보(종합)

한화, 최하위 키움에 10-13 패…LG와 3.5경기 차
삼성, KT에 역전승 '3연패 탈출'…NC는 두산 6-0 완파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대0 대승을 거둔 LG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9.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정규리그 우승 확률 95%를 잡았다.

LG는 1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14-0 대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80승(3무50패)에 선착했다. 8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95%에 달한다.

더불어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다시 3.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이었던 우승 매직넘버도 단숨에 9로 줄였다.

3연승이 무산된 KIA(61승4무66패)는 리그 8위에 머물렀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톨 허스트가 6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9.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대승에 발판을 놓으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LG 타선은 장단 14안타로 14점을 뽑는 영양가 높은 타격으로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특히 8회말 집중타로 대거 8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오지환이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신민재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KIA 선발 양현종은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내야 안타 이후 후속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문보경이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1회말 2사 3루 상황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리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LG가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회말에도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 다시 한번 무사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타석에 선 오지환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대타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 6-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LG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박동원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원영의 볼넷과 박해민의 안타로 무사에 모든 베이스를 채운 LG는 신민재의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이어 박관우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더했고, 오스틴, 구본혁, 천성호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1타점 땅볼에 이은 이영빈의 2타점 적시타로 8점을 뽑아 1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LG 마운드에 봉쇄돼 단 2개의 안타만을 때리는 빈공에 허덕이며 대패를 당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0-2로 뒤진 키움의 2회말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박주홍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키움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10으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키움(44승4무86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한화는 76승3무53패가 되며 선두 LG와 격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선발 정현우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 됐고, 불펜진도 한화 타선을 막는데 고전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

9번 타자로 나선 박주홍이 데뷔 첫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송성문과 임지열, 오선진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주환과 김건희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임병욱은 9회 쐐기포를 터뜨려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3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11승4패)가 됐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10득점을 뽑았지만,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9회초 등판한 강재민이 키움 타선을 막지 못해 3실점 한 것도 뼈아팠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양창섭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구원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양창섭과 타선의 홈런 3방에 힘입어 KT 위즈에 6-2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66승2무65패)은 단독 5위가 되며 4연승에 실패한 4위 KT 위즈(66승4무63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3회까지 2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김성윤이 1사 1, 2루에서 KT 선발 오원석에게 역전 3점포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5회까지 잠잠하던 삼성은 6회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46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했고, 김영웅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성규가 손동현에게 솔로홈런을 쳐 6-2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후 4점의 리드를 잘 지켜 연패 사슬을 끊었다.

마운드에서는 2⅓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이승현에 이어 등판한 양창섭이 홀로 6⅔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구원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3안타를 때렸고, 김성윤과 디아즈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NC 다이노스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완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7위 NC는 61승6무63패로 6위 롯데 자이언츠(64승5무64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5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시즌 70패(56승6무)를 떠안으며 9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5승(6패)을 수확했다.

아울러 이날 6회초 제이크 케이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 2023년 에릭 페디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200탈삼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선은 1회 2득점을 시작으로 5회까지 매 이닝 1점씩 추가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김주원이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고, 맷 데이비슨은 안타 없이 타점만 2개를 올렸다.

두산은 타선이 라일리 공략에 실패하면서 3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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