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 잡고 5연패 탈출…SSG 최정 10시즌 연속 20홈런(종합)

'뼈아픈 역전패' LG, 2위 한화에 3.5경기 차 쫓겨
SSG 노경은, 리그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2025.4.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9월 첫 승 수확과 함께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에 4-3으로 이겼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부터 내리 5경기를 졌던 롯데는 이날 KIA를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63승(6무64패)째를 올린 6위 롯데는 SSG 랜더스에 덜미가 잡힌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4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고승민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동희와 박찬형, 전민재도 나란히 안타 2개를 때려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반면 8위 KIA는 안방에서 시즌 65패(59승4무)째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

지난 9~10일 한화 이글스와 부산 2연전에서 1-9, 0-13으로 완패했던 롯데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힘을 냈다.

1회초에는 테이블 세터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황성빈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승민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기뻐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2025.9.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회말 수비에서는 삼중살로 실점을 막기도 했다. 나균안은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3개를 한 번에 잡아냈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이어 적시타를 쳐서 3-0으로 벌렸다.

그러나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형우가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나균안의 직구를 공략해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는 이 한 방으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고, 승부도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6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은 KIA의 반격을 안타 1개로 봉쇄했다. 정철원, 정현수(이상 1이닝), 최준용(1⅔이닝), 김원중(1⅓이닝)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최정(오른쪽)과 3시즌 연속 30홀드를 세운 노경은. (SSG 랜더스 제공)

3위 SSG는 대구 경기에서 대기록 두 개를 세우며 삼성을 8-4로 제압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515개) 기록을 보유한 최정은 9회초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전인미답'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도 5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번째 홀드를 작성, KBO리그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 기록을 세웠다.

2회초 선취점을 따낸 삼성은 삼성의 반격에 고전,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SSG의 반격은 중반 이후 펼쳐졌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류효승이 2타점 2루타를 쳐서 3-4로 추격했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다음에 고명준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채현우가 홈으로 들어와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SSG는 8회말 노경은을 투입해 삼성의 반격을 차단했다. 1점 차 우위를 지켜낸 노경은은 시즌 30번째 홀드를 채웠다.

SSG는 9회초 홈런 두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먼저 안상현이 2점 아치를 그렸고, 뒤이어 최정이 좌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10시즌 연속 20홈런 퍼즐을 완성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확정지은 KT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T 위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에 6-4로 역전승했다.

LG 상대 6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65승4무62패를 기록, 3위 SSG(66승4무59패)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LG는 4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79승3무49패가 된 LG는 2위 한화(75승3무52패)와 격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KT는 6회말까지 0-4로 일방적으로 끌려갔지만, 7회초 거센 반격을 펼쳐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에서 황재균과 강백호가 잇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무사 1, 3루에서 강현우가 번트를 시도했고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빠르게 들어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허경민이 적시타를 쳐서 4-4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KT는 8회초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유준규가 11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황재균도 김진성의 8구째 직구를 때려 안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권동진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대 4로 패한 LG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고척 경기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7위 NC 다이노스를 4-1로 이겼다.

지난달 키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