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영 결승 투런포' KT, 두산 8-1 완파…강백호 통산 1000안타

7회 대거 6득점…4위 삼성에 0.5경기 차 추격
소형준 6이닝 1실점 '시즌 9승'

KT 위즈 외야수 안치영. (KT 위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안치영의 데뷔 첫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KT는 9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을 8-1로 제압했다.

6승4무62패가 된 KT는 이날 KIA 타이거즈와 광주 경기가 우천 취소된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2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치영은 3회말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고, 결승타의 주인공까지 됐다.

강백호는 역대 122번째 개인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고, 허경민도 쐐기 스리런으로 역대 68번째 개인 통산 2100루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자원인 패트릭 머피와 고영표는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1회초 소형준이 안재석, 김동준, 제이크 케이브 등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선제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T 위즈 강백호. 2025.9.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그러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안치영은 3회말 1사 1루에서 곽빈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2017년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KT에 지명된 안치영은 지난 2017년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73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KT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소형준이 박준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안현민의 빠른 홈 송구로 주자 케이브를 잡아냈다.

동점 위기를 막은 KT는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강백호가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인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 이호연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허경민이 시즌 4호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갈랐다.

3연승이 무산된 9위 두산은 56승 6무 66패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