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원태인? 커리어 하이 문동주?…토종 다승왕 경쟁 치열
원태인·임찬규·박세웅·문동주 나란히 11승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토종 선발 다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부터 이미 커리어 하이를 찍은 영건 문동주(한화 이글스)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8일 기준 KBO리그 다승 1위부터 5위는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16승 무패의 코디 폰세(한화)가 단독 1위에 올라 있고, 그 뒤를 라이언 와이스(한화), 라일리 톰슨(이상 14승·NC), 아리엘 후라도(13승·삼성), 요니 치리노스(12승·LG 트윈스)가 자리하고 있다.
다승왕은 국적 구분 없이 한 시즌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에게 주어지지만, 국내 선발의 자존심을 놓고 전개된 토종 투수 다승 경쟁도 큰 관심을 끈다.
현재 4명의 투수가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원태인,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임찬규(LG), 문동주가 나란히 11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올 시즌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페이스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 24번의 선발 등판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7번의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지난달 20일 NC전부터 선발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25경기에서 11승(11패)을 따낸 그는 1승만 더하면 2017년 달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달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선발 5연패 늪에 빠져 있는 박세웅은 9일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번 연패 탈출에 나선다.
리그 선두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 승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LG 소속으로 7번째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투수가 됐다.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2.89)에도 올라 있는 임찬규는 14승을 올렸던 지난 2023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내며 LG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문동주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3패)을 챙기며 이미 2023시즌 8승을 넘어 승리 부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탈삼진(127개)도 데뷔 첫 세 자릿수를 넘겼다.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이닝, 평균자책점에서도 종전 기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네 선수 외에도 10승을 기록 중인 송승기(LG), 고영표, 오원석(이상 KT 위즈) 등이 호시탐탐 토종 다승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정규 시즌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토종 다승 1위를 향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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