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IA 희소식, 이의리 라이브 피칭 정상 소화…복귀 임박

변화구 포함 45구 투구…"특이사항 없어"
지난해 수술 후 긴 재활…7월엔 돌아올 듯

KIA 이의리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 앞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 중인 KIA 타이거즈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지난 15일 2군 구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총 4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포함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구사했다. 구속 체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피칭 후 몸 상태가 중요했는데, KIA 관계자는 "특이 사항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한 차례 이탈했다가 복귀했는데, 한 경기만에 통증이 재발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이의리는 지난 시즌 KIA의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다.

수술 후 긴 시간 재활에 매달린 이의리는 올해 초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며 복귀 의욕을 보였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KIA는 이의리의 복귀 시점을 6월로 잡고 차근차근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그런데 차질이 생겼다. 지난달 말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돼 복귀 시점이 더 미뤄졌다.

KIA 구단은 이의리 복귀에 신중을 기했다.

당초 14일 예정됐던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 등판 계획을 취소하고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했다. 선수와 구단 모두 100% 확신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춘 뒤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생각이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특히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에 윤도현까지 야수 쪽에 부상자가 많다.

마운드의 힘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의리의 복귀는 큰 힘이 된다. 현재 KIA는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의 외인 원투펀치에 양현종에 김도현, 윤영철까지 5명의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피로도가 쌓여있고, 여름이 시작됐기에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의리가 돌아오면 기존 선발 투수들이 쉬어갈 여유가 생긴다.

이의리는 향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나선 뒤 1군에 복귀할 계획이다. 늦어도 7월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향후 스케줄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