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개인 통산 2500안타 달성…키움전서 역전 투런포 작렬

역대 3번째 대기록…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KIA 타이거즈 최형우.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2)가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498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2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2번째 타석에선 중전안타를 쳤다. 개인 통산 2499안타.

2500번째 안타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KIA는 0-2로 뒤지던 5회말 2사 3루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때렸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도영이 도루 성공 후 부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으려는 찰나, 최형우가 흐름을 바꿨다.

최형우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시속 133㎞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개인 통산 2500안타를 채웠다. 은퇴한 박용택(2504안타)과 통산 안타 1위 손아섭(NC·2559안타)에 이은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형우는, 그해 10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126경기에서 106안타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안타 기록을 쌓기 시작했다. 2008년 2020년까지는 13시즌 연속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으며, 2016년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5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시즌 당 평균 약 144개의 안타를 쳐내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아울러 최형우는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이던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최정(SSG)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은 8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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