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롯데 '비상등'…'어깨 부상' 반즈, 8주 이탈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
헤드샷 맞은 전민재는 1군 복귀 시동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2025.3.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8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롯데 구단은 8일 "반즈가 오늘 정형외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회복까지는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즈는 지난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는 투구 직후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일 1차 검진에 이어 8일 2차 검진에서도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롯데로서는 '비상등'이 켜졌다.

반즈는 2022년부터 4시즌째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올 시즌에도 제 1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전 포함 8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반즈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예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수 교체 옵션까지 고민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2025.4.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편 경기 도중 헤드샷을 맞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민재는 복귀를 준비한다.

전민재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초 상대 투수 양지율이 던진 공에 헬멧을 쓴 얼굴 부분을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했고,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민재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받았고 이상 없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전민재는 9일부터 11일까지 2군에서 기술 훈련을 실시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0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로 맹활약 중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