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3세' 베테랑 좌완 불펜 고효준 영입…총액 1억원에 계약
시속 140㎞ 중반 유지…"2군서 감각 조율 후 콜업"
고효준 "현역 연장 기회 준 두산에 감사…마지막 불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만 43세의 베테랑 좌완 불펜투수 고효준을 영입했다.
두산은 17일 고효준과 연봉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 등 총액 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효준은 이후 SK~KIA~롯데~LG~SSG를 거치며 프로 통산 23년간 601경기에서 47승54패4세이브 56홀드, 890이닝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에서 뛴 뒤 방출됐던 고효준은 현역 연장의 의지를 다지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두산은 최근 고효준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뒤 영입을 확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를 찍는 등 평균 140㎞ 중반대를 유지했고, 변화구 제구와 수직 무브먼트 등도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고효준은 23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불펜 뎁스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에서 멘토 역할도 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고효준은 "현역 연장의 기회를 준 두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일단 고효준을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당분간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육성선수의 1군 등록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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