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 온 '땅볼 투수' 삼성 최원태 "목표는 150이닝+10승"

4년 총액 70억 원에 FA 계약

삼성 투수 최원태.2025.3.5./뉴스1 서장원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가 올해 목표로 '150이닝'과 '10승'을 내세웠다.

최원태는 지난해 겨울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새출발에 나섰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삼성이 최원태에게 거액을 안긴 건 그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땅볼 유도형 투수'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최원태는 땅볼 유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투심패스트볼 구사 비율을 키워 상대 타자들의 땅볼 유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낮은 로케이션이 필수인 만큼 제구력을 다듬는 데도 집중했다.

최원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연습경기에서도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뽐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는 우리 홈구장에 최적인 선수"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 귀국일인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최원태는 "오랜만에 긴 캠프를 소화했는데, 신인 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안 다치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취감도 크다. 최원태는 "목표했던 바를 이번 캠프에서 어느 정도 이뤘다. 무엇보다 정확성과 로케이션 등 생각했던 방향성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최원태는 이적 첫 해 목표로 150이닝과 10승을 잡았다.

최원태가 한 시즌 150이닝과 10승을 동시에 달성한 건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9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최원태는 27경기에 등판해 157⅓이닝과 11승(5패)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8일 시작되는 시범 경기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원태는 "두세 번 정도 등판이 예정돼 있다. (스프링캠프 영향으로) 첫 경기는 좀 피곤할 것 같긴 한데, 잘 조절하면서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