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도영, 유일한 '흠' 수비 보완 전념…"이제 잘할 자신 있어"
작년 30-30에 실책도 30개…"점프 스타트로 변화 모색"
"성적 부담 없어…개막전 맞춰 감 끌어 올릴 것"
- 권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KBO리그 '슈퍼스타'로 부상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유일한 '흠'으로 꼽히는 수비 보완에 전념했다. 작년과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모색한 그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감도 충전했다.
KIA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캠프를 소화했다.
KIA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데에는 김도영의 존재가 매우 크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47에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이 잠재력을 폭발하면서 KIA는 기존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박찬호와 함께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수비였다. 김도영은 지난해 리그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의 대업을 이뤘는데, 수비 실책도 30개에 달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에 한국시리즈에선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비시즌 김도영이 가장 큰 주안점을 둔 부분도 수비였다. 수비 실책 하나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에, 안정된 수비로 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였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부터 시도했던 '점프 스타트'를 올 시즌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점프 스타트란 수비 시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가볍게 뛰어오르는 동작이다.
김도영은 "신인 때 점프 스타트를 했는데 시야가 불안한 기억이 있어서 안 했었다"면서 "다시 시도해 보니 시야가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고, 확실히 '이거다'라는 생각이 드니 발도 더 잘 움직여졌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김도영은 "3루수는 스타트가 다른 포지션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실전을 소화하면서 확실히 감을 익히겠지만, 일단은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그 3년 차인 지난해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올랐지만, 올해도 부담감을 가지진 않겠다고 했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가 매 시즌 잘하기 위해 부담감을 느끼듯이, 나도 그 정도의 부담만 느낀다"면서 "올해도 작년처럼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개막전에 맞춰 감이 딱 올라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많은 홈런을 때렸지만, 여전히 도루에 대한 의욕도 가지고 간다.
그는 "홈런과 별개로 여전히 도루 욕심이 있다"면서 "내 주력에 대한 자부심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도루 각'을 재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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