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로 리그 평정한 KIA 네일, 올해 테마는 체인지업

주무기 스위퍼 앞세워 지난해 통합 우승 기여
비시즌 '퀵체인지업' 연마…"올해 본격 활용"

KIA 네일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서 선발투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키나와=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 스위퍼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네일은 체인지업으로 2연패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네일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총 2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8㎞이 나오는 등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네일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안타를 내줬지만 한화 타자들이 대응을 잘했다.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동안 연구하고 노력한 내 공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잘 나왔다"고 말했다.

네일은 지난해 주 무기 스위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정규 시즌 12승(5패)을 거뒀고, 턱뼈 골절 변수에도 불굴의 의지로 출전한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이런 활약에 KIA는 네일과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다시 동행을 택했다.

스위퍼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췄음에도 네일은 안주하지 않았다. 올해는 변형 체인지업을 장착해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네일은 "KBO리그에는 좌타자가 많아 효율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연구했다. 체인지업을 잘 던지면 스위퍼의 위력도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투심 그립에서 변형된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던 네일은 가운뎃손가락으로 눌러 속력을 높인 '퀵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쓰지 않았지만 시즌 들어가면 퀵 체인지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IA 네일이 취재진에게 새로 연마중인 체인지업 그립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면 스위퍼의 비중을 낮출 수 있다. 스위퍼에 초점을 맞춘 타자들에게 더욱 까다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네일은 "아직은 체인지업을 다듬는 중이라 상대 타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효과에 따라 스위퍼 비율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 중 네일을 제외한 두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투수 아담 올러가 새 식구가 됐다. 경력자 네일은 두 선수의 적응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네일은 "올러와 패트릭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어 감명받았다. 야구 외적으로 빠르게 적응하면 야구장에서도 좋은 플레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일은 올해 목표에 대해 "당연히 2년 연속 우승이다. 모든 팀이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 많은 플랜을 세울 텐데 나 역시도 그에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다. 또 어린 투수들을 이끌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IA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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