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보내고 페디 데려왔던 NC, 이번에도 '특급 외인' 영입 가능할까
페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
NC, 페디 불발 대비해 이미 새 외인 물색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상급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빅리그로 떠나보낸 뒤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를 데려왔던 NC 다이노스. 페디가 나간 자리에 또 다시 '특급 외인'이 올 수 있을까.
페디는 지난 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페디를 잡기 위해 공을 들였던 NC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외인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등의 제한에 다년 계약 등으로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메이저리그와의 금액 격차가 워낙 컸다.
NC 입장에서 페디 이탈은 큰 타격이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MVP)상까지 받았다.
확실한 에이스의 유무는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NC는 페디가 등판하는 경기에선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장기 연패도 막을 수 있었다.
NC는 당초 하위권으로 예상되던 팀이었으나 4위에 올라 가을야구에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의 이적,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까지 겹쳤음에도 이같은 성적을 낸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누가 뭐래도 페디였다.
그렇기에 NC로서는 페디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외인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페디의 사례에서 확인했듯 '특급 외인' 한 명의 존재는 팀 전력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어쩌면 '대형 FA' 보다도 확실한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물론 좋은 외인을 뽑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매 시즌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눈에 불을 켜고 외인 수급에 열을 올리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면 기대 이하의 기량에 도중에 짐을 싸는 이들도 숱하게 나온다.
하지만 NC는 전통적으로 외인 스카우트에 매우 능한 팀이다. '제9구단'으로 리그에 참가한 뒤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 또한 잘 뽑은 외인의 힘이 컸다.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 애런 알테어, 드류 루친스키, 페디 등 성공 사례가 많다. 이 중 테임즈와 루친스키, 페디는 N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4년 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루친스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는데, 이 자리에 페디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더 좋아졌다. 당시 페디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아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었고, NC가 빠르게 접근해 설득에 성공한 케이스였다.
NC는 페디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도 이미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었다. 페디를 놓칠 가능성도 컸기 때문에 그를 대체할 만한 외인들에 대한 영입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외인 태너 털리와의 결별은 일찌감치 확정지었기에 이미 투수 쪽 외인들의 물색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다.
루친스키보다 더 좋은 외인이 올 수 있을까 싶었던 지난해, 페디라는 '슈퍼에이스'를 데려왔던 NC. 그 페디가 빠진 올해에도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할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까.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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