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2차 드래프트는 또 다른 FA 시장?…'베테랑 대이동' 이뤄질까
40인→35인 보호선수 축소…SSG·삼성 등 베테랑 보호 제외 전망
구단 상황따라 즉시전력 노릴 가능성…키움·NC 등은 유망주 중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차 드래프트가 '이름값' 높은 베테랑들의 대이동과 함께 또 다른 'FA 시장'이 될까.
4년만에 재개되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호선수가 축소되고,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제한)의 도입, 리빌딩을 노리는 팀들의 과감한 결정으로 인해 흥미로운 판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2차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지난 2012년 처음 시행돼 2020년까지 격년으로 열렸던 2차 드래프트는 잠시 폐지됐다가 올해 부활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4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전까지의 드래프트에선 1군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되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김성배(두산→롯데)와 이재학(두산→NC), 신민재(두산→LG) 등 성공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이전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들이었다.
물론 정재훈(롯데→두산), 이진영(LG→KT), 이병규(LG→롯데) 등 베테랑들도 풀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흔치 않은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단 보호선수가 종전 40인에서 35인으로 줄었다. 지명할 수 있는 대상의 폭이 크게 넓어진 것이다.
또 1, 2라운드 지명 선수의 경우 일정 기간 1군에 등록해야 하는 의무 규정도 생겼다. 상위 픽일 수록 '즉시 전력감'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샐러리캡의 도입도 새로운 변수다. 팀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고액 연봉의 베테랑을 보호 선수에서 과감하게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차 드래프트 시행 전부터 이미 몇몇 굵직한 선수들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감독을 바꾸고 사실상의 '리빌딩'에 돌입한 SSG 랜더스, 성적은 하위권이나 선수단 연령이 높은 편인 삼성 라이온즈 등이 중심에 있다.
이들을 낚아채기 위해 전략을 구상 중인 팀들도 있다. 2년 연속 '외부 FA'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선 한화 이글스, 김태형 감독의 선임으로 당장의 성적이 중요해진 롯데 자이언츠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내야수 풀이 부족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등도 '즉시 전력감'을 보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은 다른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NC는 신예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도약하며 이상적인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고 키움은 이정후(해외 진출), 안우진(부상)의 이탈로 당분간 '리빌딩 모드'에 나설 전망이기에 베테랑의 필요성이 적다.
이에 따라 양도금이 크고 의무 등록 규정도 있는 1, 2라운드를 건너 뛰고 3라운드 이후 지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층이 두꺼운 LG는 '지명'보다는 '유출 방지'에 신경을 쓴다. LG는 올 시즌 도중 다년 계약을 맺었던 오지환을 FA 신청하게 하며 보호선수 명단을 한 명 더 늘리기도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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