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효과에 방긋…한현희 쾌투·유강남 만루포·노진혁 스리런포
두산과 시범경기서 8-4 승리…전날 패배 설욕
한현희 4이닝 무실점, 노진혁·유강남은 첫 홈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이적생 삼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이 3명을 영입하기 위해 약 2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한 롯데는 FA 효과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FA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유강남과 노진혁은 각각 그랜드슬램과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13일) 두산에 3-5로 졌던 롯데는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첫 공식 경기를 패배를 당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간판 이대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자 전력 강화에 나섰고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움직였다.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과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3+1년 40억원)가 롯데에 합류했다. 롯데는 이들과 계약을 위해 보상금 포함 182억7000만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보상선수 3명(김유영·안중열·이강준) 출혈을 감수했다.
이제 시범경기 2경기를 치렀지만 FA 효과가 톡톡히 나오고 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한현희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45구로 4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스트라이크 비율 71.1%로 제구도 좋았다.
1·2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한현희는 3회초 양찬열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져 후속 타자 박계범과 윤준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루 도루를 시도한 양찬열까지도 잡았다.
한현희는 4회초 1사에서 강승호에게 2루타를 허용, 처음으로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곧바로 김대한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김민혁을 공 한 개로 내야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잠잠하던 롯데 타선도 두 FA의 홈런에 의해 폭발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노진혁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의 몰린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전날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 첫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한 노진혁은 롯데 이적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이정훈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내준 유강남도 대타로 나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유강남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안권수 타석 때 대타로 기용됐는데, 바뀐 투수 장원준의 체인지업을 때려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유강남은 롯데 이적 후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쳤던 그는 타율 1.000을 기록 중이다. 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홈런 1개·3루타 1개)로 장타율이 2.667에 이른다.
유강남의 그랜드슬램으로 8-0까지 벌린 롯데는 5회초 시작과 함께 FA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롯데는 이후 두산에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점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