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논란'에 입 연 문동주 "애초 기대 없었어…리그 활약이 우선"

추신수, 문동주의 WBC 대표팀 탈락에 아쉬움 표현
후배 김서현에게 "부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훈련 임해야"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서현과 문동주(오른쪽) (한화 이글스 제공)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우완 기대주 문동주(20)가 자신을 둘러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차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프로 무대에서 가능성만 남겼을 뿐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기에 차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정규 시즌 전부터 155㎞ 강속구를 뿌려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이탈했고 시즌 중순에는 견갑하근 부분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문동주는 지난 시즌 13경기 1승3패 2홀드 36탈삼진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문동주는 지난 4일 발표된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도 제외됐는데, 이후 추신수(SSG 랜더스)가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서 대표팀의 더딘 세대교체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문동주의 탈락을 거론해 이슈가 됐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와 대표팀의 미래를 생각해 유망주들을 발탁했어야 한다는 게 추신수의 의견이었는데, 현 시점에서 최고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하는 대표팀에 유망주를 포함시키는 게 맞냐는 반론이 일었다.

소란이 꽤 컸으나 정작 당사자인 문동주는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29일 한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지난 시즌에 보여드린 모습이 별로 없기에 내가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고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명단 발표 시)약간의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국가를 대표할 만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스스로 아직 국가대표의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대표팀 자체에 대한 꿈은 놓지 않았다. 올해는 WBC 외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열려 문동주가 태극마크를 달 기회는 열려있다.

문동주는 "국가를 대표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선수라면 당연히 욕실낼 만한 자리"라며 "욕심 내서 야구를 하기 보다는 우선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 소속팀에서 성적이 좋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새해 목표를 묻자 "개인적인 기록을 목표로 세우지는 않았다"며 "다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다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승리의 기회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는 1년 후배 김서현에 대해선 "캠프 때 부상을 의식하고 던지다 보면 오히려 더 부상이 따라올 수 있다"며 "부상에 대한 공포 없이, 원래 하던대로 훈련하면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