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재준, '노히트'에도 승리투수는 다음 기회에…5회 강판
4이닝 4볼넷 무실점 호투…5회 이정용에 마운드 넘겨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의 배재준(28)이 4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는 '짠물 투구'를 하고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배재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동안 85구를 던지면서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했던 배재준은 당시엔 2이닝만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일요일 경기인 점을 감안해 불펜투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전략을 썼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배재준을 '정상적으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배재준 본인만 잘 던진다면 긴 이닝을 맡긴다는 판단이었다.
배재준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T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상대로 140㎞ 초반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조합해 맞춰잡는 피칭을 했다.
그는 1회 조용호를 7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배정대 역시 7구 접전을 벌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등장한 앤서니 알포드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발투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1회를 잘 넘겼다.
1회말 타선이 2점을 먼저 뽑아주자 어깨가 더 가벼워졌다. 배재준은 2회 박병호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장성우와의 승부에선 10구 접전을 벌인 끝에 3루수 땅볼 처리했다. 황재균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3회에도 문상철을 내야 뜬공,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배재준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조용호에게 연거푸 네개의 공을 던졌지만, 경헌호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 안정을 찾으며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재준은 알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장성우를 내야 뜬공,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큰 위기 없이 넘겼다.
배재준은 타선이 3점을 더 보태 5-0으로 앞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이닝만 버틴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지만,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LG는 교체를 결정했다.
여전히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었지만 투구수가 85구에 달한 게 문제였다. 위기가 닥치기 전 조기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배재준은 홈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배재준의 시즌 첫 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배재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배재준의 승계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LG는 6회 현재 KT에 5-0으로 앞서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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