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 SSG, 29년만의 9G 연속 2득점 이하 '불명예' 눈앞
전날까지 8경기…오늘 추가하면 1993년 태평양과 타이
8경기 연속도 지금껏 여섯번 불과…리그 선두로는 유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SSG 랜더스의 빈곤한 공격력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만일 9일 경기에서도 2점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29년만에 불명예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SSG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전부터 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8경기 연속으로 2득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팀타율은 2할을 간신히 넘는 수준인 0.204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장타율(0.263), 출루율(0.259) 모두 3할에 미치지 못해 두 항목 모두 최하위다.
이렇다 보니 1점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8경기에서 단 13점으로 경기당 평균 1.63점을 내는 데 그치고 있으며, 잔루는 64개로 키움 히어로즈(79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경기당 2점이 채 되지 않는 공격력으로 승리를 챙기기는 어렵다. 때문에 8경기에서 SSG는 2승1무5패에 그쳐 두산 베어스(2승5패)와 함께 가장 저조하다. 이 정도 공격력으로 2승을 챙긴 것도 SSG의 높은 마운드의 힘 덕택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8일 NC전에서도 SSG는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먼저 2점을 뽑았지만 달아나지 못하며 결국 동점을 내줬고, 연장전에서는 부상 중인 최정까지 대타로 기용하며 1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끝내 2-2 무승부로 헛심을 뺐다.
KBO리그에서 8경기 연속 2득점 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SSG를 포함해 역대 6번밖에 없었다.
1986년 청보 핀토스를 시작으로 1993년 태평양 돌핀스, 2004년 두산, 2015년 KT, 2021년 NC, 그리고 현재 SSG다.
이중 역대 최장 기록은 1993년의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당시 8월18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부터 8월27일 LG 트윈스전까지 9경기 연속 2득점 이하 경기를 했다.
만일 SSG가 9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서도 2득점 이하를 기록하게 되면 29년만에 태평양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 SSG의 순위다. SSG는 개막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전까지 8경기 연속 2득점 이하를 기록했던 팀 중 유일한 사례다. 최장 기록을 보유한 태평양은 그해 꼴찌를 기록했으며 2004년 두산(3위)을 제외하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도 없었다.
SSG로서는 선두의 자리에서 이같은 불명예 기록에 접근했다는 자체가 달갑지 않다.
이날 SSG가 상대할 투수는 NC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하다. SSG로서는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다.
다만 올 시즌 SSG가 사이드암/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그닥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SSG는 올 시즌 언더/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0.232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8위에 해당한다. 좌투수 상대타율(0.260·3위), 우투수 상대타율(0.245·8위)과 비교해도 저조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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