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만 NC 대표 "감독 해임, 갑작스러운 결정 아냐…리더십 변화 필요"
NC 2년 전 통합우승 이끈 이동욱 감독 계약해지
"반복되는 기강 해이 문제 커, 경기력에도 영향"
- 문대현 기자
(부산=뉴스1) 문대현 기자 = 불과 2년 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과 중도에 계약해지한 NC 다이노스의 이진만 대표이사가 감독 교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 교체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선수단 내 기강 해이 사건과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NC는 이날 오후 이동욱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최근 벌어진 NC 코칭스태프의 만취 폭행 사건에 최하위까지 추락한 성적 부진 영향이 컸다.
NC는 11일 현재 33경기 9승24패로 꼴찌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10일)에도 롯데에 0-7로 완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긴 일이 있었고, 올해에는 코치들의 폭행 사건이 있었다"며 "이것들을 독립적인 일들로 볼 것이냐, 아니면 일련의 패턴으로 볼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후자와 가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기강이 해이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며 "문제는 그라운드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감독의 경질이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나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느냐를 놓고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장 직원들과도 논의 과정을 거쳤고 구단 이사회에서 내부 논의도 했다"며 "전반적인 성적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 경질의 발표 시점을 두고선 "이미 충분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 모기업과도 논의했다. 모기업과 최종 합의를 보고 발표를 한 것"이라며 "또 현재 팀이 경기 중인 부산이 홈인 창원과 그리 멀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주말에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가 있는데 그때 발표하면 홈과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팀의 연패를 끊었더라도 감독 교체 결정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 감독의 노고에 대해선 충분히 인정하고 그에 맞는 예우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감독님은 창단 때부터 기여하신 분이고 우승을 이끄신 분인데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간 기여한 것에 대한 예우를 할 것이다. 잔여 급여 부분도 계약대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NC는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강 감독대행은 NC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선수단 내부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취재진과 대화에 나선 임선남 단장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다시 분위기를 잘 추서야 한다. 강 대행께서 자신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구성에 있어서도 강 대행과 협의하겠지만 큰 폭의 조정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강 대행이 (이 감독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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