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선택은 이의리…최준용 제치고 KBO리그 최고 루키 우뚝

36년 만에 KIA 출신 신인상 수상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이의리가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은 프로 경력 중 단 1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KBO 표창규정 제7조 KBO 신인상 자격 요건에 따라 2021년 입단한 선수 및 최근 5년 이내(2016년~2020년) 입단한 선수 중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올해 신인상 후보 중에서는 이의리와 최준용(롯데)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최준용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였다.

롯데의 구원투수로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던 최준용은 앞서 한국프로야구 OB 사단법인 일구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 협회(한은회)가 선정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미디어의 선택은 달랐다. 한국프로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단의 투표 결과 이의리는 1위 61표, 2위 37표, 3위 1표를 받아 총점 417점을 기록하며 최준용을 49점 차로 제쳤다. 3번째 신인상을 노렸던 최준용은 1위 42표, 2위 50표, 3위 8표로 총점 368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이의리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진출했던 양현종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의리는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1년차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며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단순히 자리만 차지한 것이 아니다. 이의리는 19경기에 등판,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해 최고의 신인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전반기 14경기 동안 71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채책점 3.89를 기록하며 KIA 선발의 한축을 맡았다. 소속팀 활약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승선, 선발 투수로 나서 호투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후반기에는 잦은 부상 탓에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3이닝을 던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2.74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도 이의리의 수상에 활짝 웃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11회)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지난 1985년 이순철 SBS 해설위원 이후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의리가 수상하며 36년 만에 최고의 신인을 품게 됐다.

이의리는 "프로에서 첫 승을 거뒀을 때 이순철 위원님께 신인상을 차지하겠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는데 실현이 돼 정말 기쁘다. 생애 한번 뿐인 이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2022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는 부상으로 완주를 못했는데, 내년에는 풀타임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