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뿐인 야속한 지원…이길 방도가 없는 KIA 이의리
올림픽 후 4경기서 무승 1패 ERA 3.15
KIA 타선, 이의리 등판 경기마다 침묵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은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소속팀 복귀 후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야속한 타선의 부진으로 1승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다.
이의리는 2일 열린 KBO리그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1-0으로 앞선 3회초 박승규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4회초 무사 만루를 자초하더니 김지찬의 안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상수의 타석 때는 1루수 황대인의 미스플레이로 추가 실점까지 했다.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이의리의 첫 패전이었다. 앞서 등판한 3경기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의리가 부진했던 건 아니다. 그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15(20이닝 7실점)로 전반기 3.89(71⅔이닝 34실점 31자책)보다 낮았다. 8월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볼넷을 6개나 내주며 4이닝 만에 교체된 적도 있으나 실점은 2점뿐이었다.
눈여겨 볼 점은 이의리가 승리 투수가 되기 힘든 환경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KIA 타선은 이의리가 등판할 때마다 침체에 빠졌다.
이의리가 후반기 4경기에서 교체될 때 한 번도 팀이 리드한 적이 없었으며 대량 득점조차 못했다. 세 번이 1득점, 한 번이 0득점으로 이의리는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의리가 2차례 1실점만 했을 때도 교체 당시 스코어는 0-1과 1-1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KIA 타선은 7회까지 원태인을 상대로 1득점으로 묶였다. 2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창진의 적시타로 1점만 뽑았다. 4회초 이의리의 3번째 실점 상황도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만 신경 쓴 1루수 황대인의 판단 미스가 컸다.
외로운 에이스가 된 이의리는 두 달이 지나도록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7월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이후 승리 시계가 멈췄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이의리의 5승은 기약이 없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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