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13실점…믿었던 이승호 부진에 고민 깊어지는 키움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2021.7.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2021.7.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다시 한번 보직을 바꾼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흔들리고 있다. 2경기 연속 조기강판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키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승호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은 2-7로 패했고 이승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실책 등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볼넷을 3개나 내주고 폭투를 던지는 등 이승호 역시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키움으로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내용과 결과다. 후반기 갑작스럽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며 이승호를 선발로 복귀시켰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승호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7실점(6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지만 또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승호는 2019년 8승을 기록하고,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 키움 토종 선발진의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그러나 2020년 6승6패 평균자책점 5.08로 주춤했고 올해는 선발 경쟁에서도 밀렸다.

올해 이승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5월 들어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선발로 단 1경기에 등판한 뒤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불펜 이동은 전화위복이 됐다. 이승호는 불펜에서 18경기에 등판 1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필승조에 합류, 팀 불펜 운영에 큰 보탬이 됐다.

불펜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고 과거 선발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승호이기에 키움으로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승호는 다시 돌아온 선발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에서 활약해 줘야 하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키움으로서는 다른 선택지도 없다. 이승호가 선발로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승호가 선발 전환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