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경영 이어 팬 사찰 논란까지…키움 올해에만 2번째 상벌위

KBO 22일 오후 2시30분 상벌위원회 개최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사회 의장.(히어로즈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옥중 경영' 의혹에 이어 '팬 사찰' 논란으로 올해에만 2번째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팬 사찰 의혹으로 전 소속 선수 이택근(39)과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키움 구단 징계를 논의한다.

키움은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상벌위에서 징계를 받았다.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던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가 구단 운영에 개입한 의혹 탓이었다. 이에 KBO는 2019년 11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고 지난 3월 약 4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한 하송 당시 대표이사, 김치현 단장, 고형욱 상무, 박종덕 관리이사 등에 대해서는 엄중경고 조치했다.

그러나 당시 KBO의 결정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수사권이 없는 가운데 이 전 대표를 직접 조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춘 처벌은 개운하게 사태가 해결됐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옥중 경영' 논란 후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키움은 또다시 구단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2020시즌 중 팀을 3위로 이끌던 손혁 키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서는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6월 2군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한 내용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택근은 당시 영상을 촬영한 팬을 상대로 언론사 제보 여부를 확인하라는 구단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구단이 CCTV로 영상 촬영 팬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키움은 '팬 사찰'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후 이택근이 김치현 단장과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치현 단장이 이택근에게 허민 의장을 언급하며 배경을 알아봐달라는 내용이 있어 사찰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졌다.

이택근은 구단, 허민 의장, 김치현 단장 등에 대한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택근은 관련 자료를 KBO에 모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자체 조사를 마친 KBO의 결정만이 남겨진 상태다.

야구계에서는 이번에는 KBO가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기만하는 등 프로야구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행하는 키움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도 "한국프로야구 존재 이유인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KBO의 결단을 촉구했다.

yjra@news1.kr